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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 시즌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고개를 떨군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이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빨리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78경기에서 22개의 아치를 그린 위즈덤은 장타력이 검증된 외국인 타자다. 르윈 디아즈(33홈런·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홈런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0.251에 머물렀고, 타점은 54개에 불과하다. 홈런 22개를 쏘아 올리고도 많은 타점을 쌓지 못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80타점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득점권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찾아볼 수 없다. 위즈덤의 득점권 타율은 0.212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낮다. 위즈덤보다 타율이 낮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득점권 타율 0.227, 0.268을 기록했다.
주로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렸던 위즈덤이 후반기에서도 득점 기회에서 해결을 해주지 못하자 KIA는 결국 그를 클린업 트리오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위즈덤은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번 타자로 출전했고, 30일과 3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각각 리드오프, 2번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눈에 띄는 반전은 없었다. 지난 4경기에서 위즈덤은 2루타 한 개를 때려내긴 했으나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다.
위즈덤은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3회초 무사 1, 3루에서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범한 뒤 곧바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오선우와 교체되기도 했다.
중심 타선보다 부담감이 덜한 타순에 배치됐음에도 고전하면서 위즈덤의 후반기 타율은 0.143까지 떨어졌다. KIA는 지난달 31일 두산을 3-2로 꺾고 7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6위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위즈덤이 남은 시즌 공격에서 영향력을 보여줘야 KIA는 반등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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