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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당일폰테크 폰테크당일 비대면폰테크 폰테크통신 전문 24시 https://cmaxfanatics.com/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지구에서 가장 큰 남극 빙산으로 알려진 ‘A23a’가 최근 여러 개의 거대한 조각으로 부서져 내리는 장면이 위성 관측을 통해 포착됐다.

3일 CNN에 따르면 영국 남극 조사국(BAS)은 A23a 빙산이 빠른 속도로 여러 개의 큰 덩어리로 해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A23a는 1986년 서남극의 필히너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으며 이후 오랫동안 ‘세게 최대 빙산’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 왔다.

당시 이 빙산의 무게는 약 1조 톤, 면적은 3672제곱킬로미터(㎢)로 미국 로드아일랜드주보다 약간 큰 규모였다.

2017년에는 A68, 2021년에는 A76에 잠시 타이틀을 넘겨주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가장 큰 빙산의 지위를 회복하며 미국 국립 빙상 센터로부터 ‘대형 빙산’으로 공식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A23a의 시대는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면적은 약 1700제곱킬로미터(㎢) 수준으로 줄어들어 런던 대도시권 크기와 유사한 규모에 불과하다. 물론 아직 서울 여의도 면적인 약 2.9제곱킬로미터(㎢)의 586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그러나 지금 같은 속도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A23a는 최근 호주 데이비스 기지 인근에 있는 3천제곱킬로미터(㎢) 규모의 D15a 빙산에 세계 최대 타이틀을 넘겨줬다.

BAS 과학자들은 A23a가 A68, 76과 마찬가지로 남조지아섬 인근 해역에서 완전히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BAS의 앤드류 마이어스 연구원은 “A23a는 지난 3월 대륙붕에 몇 달간 좌초된 이후 5월부터 남극 순환 해류 전선(SACCF)을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북동쪽으로 떠밀려 빙산 골목을 따라 분해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A23a는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산으로 남아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부서지며 급속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어스는 “남반구에 봄이 시작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A23a는 더 이상 추적이 어려울 정도로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현상과 관련해 기후변화의 영향 여부는 아직 명확히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이어스는 “초대형 빙산의 사례 자체가 적어 통계적으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해수 온난화와 해류 변화로 인해 빙붕에서 떨어져 나오는 빙산의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십 년간 수조 톤의 얼음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BAS 과학자들은 A23a가 좌초했던 남조지아 대륙붕 인근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 중이다.

이들은 대형 빙산의 해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차가운 담수가 방출돼 해양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BAS 대변인은 “빙산 해체로 인한 냉수 유입이 해저 생태계와 주변 수역의 생물 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구온난화로 남조지아 해역에서 초대형 빙산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현상을 정밀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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