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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 시간과 직장인들의 일하는 시간이 5년 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다수 국민들은 시간 부족과 피로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일 학생의 학습 시간은 중학생(7시간 20분→7시간 15분), 고등학생(7시간 57분→7시간 55분), 대학생 이상(4시간 8분→3시간 45분) 등에서 5년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생(6시간 9분→6시간 36분)의 경우 학습 시간이 증가했다.
또 학원수강, 자율학습 등 학교활동 외 학습시간은 초등학생(2시간 16분→2시간 38분), 중학생(2시간 51분→2시간 55분), 고등학생(2시간 40분→3시간 6분)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수면시간도 5년 전보다 줄었다. 초등학생(9시간 25분→9시간 20분), 중학생(8시간 45분→8시간 444분), 고등학생(8시간 7분→8시간 1분), 대학생 이상(8시간 22분→8시간 17분) 등에서 수면 시간이 모두 감소했다.
우리나라 학생의 61.4%는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시간 압박으로 인해 줄이고 싶은 일로는 ‘자기 학습(57.0%)’을 꼽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동시간(19.7%), 교제·사회 활동(10.0%), 직장 일(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의 73.2%는 평소 하루 일과가 끝난 뒤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가장 주된 이유는 자기 학습(72.9%)이었다.
취업자의 피로도도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의 ‘일’하는 시간은 2019년 5시간 19분에서 2024년 5시간 5분으로 14분 감소했다. 일하는 시간이 줄었지만 수면 시간도 7시간 58분에서 7시간 52분으로 6분 감소했다. 미디어 이용 등 여가시간이 3시간 54분에서 4시간 12분으로 18분 증가했다.
취업자의 65.5%가 평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줄이고 싶은 일로는 직장 일(69.6%), 이동(10.3%), 자녀양육 및 가사(8.6%) 등을 꼽았다.
피곤함을 느낀다는 취업자 비율은 84.3%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로는 직장 일(77.8%), 자녀 양육 및 가사(7.1%), 건강상태(7.0%) 등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가정 내에서 아내의 가사 노동 부담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동거하는 부부의 경우 가사 노동시간은 아내(3시간 45분)가 남편(1시간 5분)보다 훨씬 길었다. 5년 전에 비해 남편·아내간 차이가 3시간 5분에서 2시간 40분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큰 수준이었다. 남편의 일 관련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아내(2시간 34분)에 비해 1시간 56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따로 사는 경우에는 가사노동시간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동거 가정에서는 아내의 가사노동시간이 3시간 19분으로 남편(1시간26분)보다 1시간 53분 더 많았다. 일 관련 시간은 남편이 4시간 26분으로 아내(2시간 47분)보다 1시간 39분 길었다.
동거 가구 남편의 54.3%, 아내의 51.5%는 평소 시간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남편의 75.8%, 아내의 77.0%는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비동거 가구의 경우에는 시간 부족을 느끼는 응답 비율이 남편 40.7%, 아내 49.9%로 떨어졌다. 피곤함을 느끼는 비율도 남편 64.1%, 아내 76.5%로 동거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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