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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7일 미 콜로라도주(州)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현장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보다 인구도 2배 많고, 경제 규모도 100배나 되는 한국을 왜 미국이 보호해줘야 하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유효한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불편한 일이 되겠지만 한미 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방어하는 더 큰 임무로 전환하는 작업은 모두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 1기 때 대북 정책 특별대표를 맡아 미·북 대화에 관여한 비건은 “진보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 성공하려면 미국이 자신들과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는 게 지난 1기 때의 교훈”이라고 했다. 다음은 비건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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