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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경주마의 세계도 예외는 아니다. 2분 남짓한 레이스에서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은퇴 이후에도 기록과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결국 ‘이름’이다.
사람과 달리 경주마는 생후 1년이 지나야 비로소 고유한 이름을 갖는다. 마주(馬主)의 뜻에 따라 이름이 정해지지만, 마음대로 지을 수는 없다. 경주마 이름은 여러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마명등록규정에 따라 정치인·유명인·기업명 사용은 물론,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표현도 제한된다. 실제 남아공에서는 ‘President Trump’라는 이름을 가진 경주마가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 기관이 직접 마명을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름의 중복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미 등록됐거나 혼동의 소지가 있는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 씨암말이나 씨수말의 경우 사망 또는 용도 종료 후 각각 10년, 15년간 이름을 재사용할 수 없다. 경주에 한 번이라도 출주하면 이름 변경도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처럼 엄격한 기준 속에서도 눈에 띄는 이름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에펠탑’이라는 이름을 가진 경주마가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의 상징을 떠올리게 하는 ‘에펠탑’은 이름처럼 500㎏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지녔다. 데뷔 후 몸값의 24배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주목받았고, 지난해에는 기수 이동하에게 통산 2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선물했다.
이름은 때때로 말 한 마리보다 더 오래 기억된다. ‘에펠탑’은 경마장 위에서 상징적인 이름에 걸맞은 인상적인 경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름 하나에 담긴 상상력은 오늘도 경주로를 넘어 더 먼 곳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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