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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지난해 약 162억원의 세액공제를 수령했으며, 올해는 약 170억원 이상을 지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켐은 지난 2019년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 초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전해액을 본격 공급하면서 AMPC 대상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올해까지 누적 약 43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MPC는 미국 내 청정에너지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핵심 정책으로, OBBBA(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따라 적용 기한이 기존 2031년에서 2032년으로 연장됐다. 이 제도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태양광, 풍력 부품과 핵심광물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대해 제조비용의 10%를 현금성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엔켐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해액이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AMPC 대상 품목인 ‘전극 활성 물질’로 공식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연간 1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조지아 공장을 운영 중이며, 주요 고객사의 생산 거점이 위치한 인디애나, 테네시주 등으로의 추가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한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대출 및 보증 방식의 금융 지원이 핵심이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중국 정부는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과잉 생산이 심화된 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공급 개혁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와 배터리업계 감산 기조 속에서도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격화되며 국내 업계는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엔켐은 지난해와 올해 고객사 납품 물량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공급 조절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수급이 안정화되며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의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엔켐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은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위산업 등 각국 정부가 장려하는 영역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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