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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오비소주가 나온다.”
글로벌 1위 맥주 기업 AB인베브(ABInbev) 계열 오비맥주가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 ‘짠(JJAN)’을 론칭하고 전 세계적으로 ‘K소주’ 열풍에 합류한다.
첫 소주 브랜드 ‘짠’을 계기로 소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수출용 소주 브랜드 ‘짠’을 론칭하고 다음달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사업을 시작한다.
(뉴시스 7월31일자 [단독] 오비맥주, 첫 소주 브랜드 ‘짠(JJAN)’ 내놓는다 “글로벌 시장 정조준”)
‘짠’은 오비맥주의 첫 소주 브랜드로, 제주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주공장은 지난해 오비맥주가 신세계그룹 주류 계열사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로부터 인수한 제주소주의 생산공장이다.
제주공장은 최근까지 ODM(주문자개발생산) 제품만 생산해왔으나, 오비맥주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소주를 생산하게 됐다.
타깃은 최근 ‘K소주’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지역과 미국이다.
다만 미국 수출용 제품의 경우 ‘짠’ 대신 다른 브랜드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는 ‘찰랑’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우선 기존 ‘카스’ 등 맥주 수출 경로를 통해 소주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시장 반응이 괜찮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AB인베브의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AB인베브는 카스를 비롯해 버드와이저(Budweiser), 코로나(Corona),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1위 맥주 회사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적으로 소주의 인기가 증가하자 AB인베브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주소주를 인수한 오비맥주를 활용해 소주 사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소주류(일반소주, 과일소주 포함)의 수출액은 전년(1억9300만달러) 대비 3.9%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량이다.
소주 수출국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60개국에 불과했던 수출국은 지난해 95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이 중 46개국에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렇듯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소주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자 실제 AB인베브는 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할 당시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가 AB인베브의 유통망을 활용해 소주 수출에 나설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을 비교적 적게 들일 수 있고, AB인베브의 이름값을 영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오비맥주가 소주 수출에 나서면서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과일 소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 등 국내 주류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소주 제품 ‘진로(JINRO)’를 비롯해 ‘자몽에이슬’ 등 다양한 과일 소주 라인업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내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소주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최대 500만 상자(360㎖ 기준) 생산이 가능한 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기존 과일 소주 ‘순하리’ 시리즈에 더해 ‘새로 살구’, ‘새로 다래’ 등 수출 소주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중국·동남아 등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을 타고 소주 인기가 나날이 늘고 있다”며 “맥주 전문 업체인 오비맥주도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한 모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주를 수출하고,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폰테크 비대면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폰테크 #비대면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https://cmaxfanatics.com/ 인터넷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