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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한때 핵비확산체제의 수호자였던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노골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38 NORTH)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8노스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은 중국도 꺼리는 일이라면서 북러 협력 강화가 새로운 세계 질서의 초석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관련해 북한이 어떻게 판단했는지 묻는 러시아 기자들의 질문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북한의 핵 지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라브로프는 “북한 지도부는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보다 훨씬 이전에 국가 방위와 관련한 결론을 내렸다. 시의적절한 결론 덕분에 오늘날 누구도 북한을 군사적으로 타격하려 들지 않는다…북한의 기술은 북한 과학자들 노력의 산물이다. 우리는 DPRK의 행동을 존중하며, 그들이 핵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직접 지원하지 않으나 인공위성 발사 개발과 발사 등 명목상 민간 목적을 위한 기술 이전과 지원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김정은의 ‘통일 포기’ 노선을 수용해 한국과 교류를 거부하는 정책 전환을 받아들인 점도 주목된다.
라브로프가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뒤 러시아의 북한 전문가 게오르기 톨로라야가 “한반도에 두 개의 적대적 국가가 존재한다고 강조해 한국의 흡수 통일을 거부한 김정은의 주장을 러시아가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다”며 “북러 관계가 새로운 유라시아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게 있어 북한은 벨라루스와 유사한 지위를 얻었으며 북한은 러시아의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러시아 극동연방대의 아르쳄 루킨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대 학술회의에서 “북러 동맹에 비해 1961년 체결된 북중 동맹은 실질적 안보 지원이 거의 없는 가짜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주요 경제 파트너와 후원자로 남겠지만, 대규모 군사 지원을 통해 평양에 힘을 실어줄 이유는 거의 없다”며 “중국은 미국, 한국, 일본과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루킨은 이어 러시아가 북한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대항해 러시아의 생존을 보장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폰테크 비대면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폰테크 #비대면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https://cmaxfanatics.com/ 인터넷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