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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화권 시장 비중이 큰 영국 대형은행 HSBC는 30일 2025년 1~6월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6%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홍콩경제일보와 나우재경 등에 따르면 HSBC는 이날 상반기 세전 이익이 158억1000만 달러(약 21조862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상반기 이익을 165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7억 달러 가까이 밑돌았다.
이중 홍콩상하이 HSBC의 세전 이익은 93억84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85% 감소했다.
HSBC UK 뱅크 세전 이익은 36억1800만 달러로 3.11% 줄었다. 영국 HSBC 세전 이익 경우 3.97% 늘어난 14억9300만 달러, 중동 HSBC 세전 이익이 5.97% 증가한 5억6800만 달러, 북미 HSBC 세전이익은 15.84% 증대한 4억9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고정환율 기준으로 상반기 기업과 기관 자산관리 부문 세전 이익은 3.94% 증가한 63억6200만 달러, 홍콩 사업 부문 세전 이익이 1.68% 줄어든 46억7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영국 사업 부문 세전 이익은 7.13% 감소한 32억8100만 달러, 국제 자산관리 부문 세전 이익이 7.72% 준 20억9200만 달러, 기업 중심 부문의 세전 손실은 5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는 HSBC 순익 둔화가 중국 교통은행에 출자한 문제와 관련한 감손 처리와 홍콩 부동산 시장의 부진에 따른 손실 리스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HSBC는 교통은행 출자에서 21억 달러 손실을 추가로 계상했다. 작년 2월에는 30억 달러를 감손 처리했다. 중국 국내 부실채권자 증가가 그 배경이다.
신용 리스크에 노출한 손실은 전년 동기에 비해 9억 달러 늘어난 19억 달러로 나타났다. 홍콩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리스크로 인해 손실이 확대했다.
HSB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익률 목표 달성이 힘들 가능성이 크다고 표명했다.
경제가 악화하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에선 유형주주 자본이익률(RoTE)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 15%로 하는 목표를 실현할 수 없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HSBC는 설명했다.
다만 HSBC는 2025년 순익 목표 420억 달러 경우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HSBC는 최대 3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도 공표했다. 올해 들어 앞서 내놓은 30억 달러 자사주 매입에 더해 추가로 실시한다.
중간 배당액은 1주당 0.10달러로 책정했다.
HSBC는 상반기 실적 악화로 인해 홍콩 시장에서 주가가 30일 전일 대비 3.82% 급락했다. 계열사인 항셍은행은 7.40% 곤두박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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