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당일폰테크 폰테크당일 비대면폰테크 폰테크통신 전문 24시 https://cmaxfanatic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과 상식, 속도를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핀셋 행·의정’에 나서면서 광주·전남 정·관·재계가 초긴장 모드다.
내란 척결이 새 정부 핵심과제인 가운데 또 다른 중대 실험대가 될 지방선거를 채 1년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이어서 국가 전반에 걸쳐 법도와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주권정부 당·정 메시지에 지역 사회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7일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 17m 추락사고, 23일 광주 민생회복 소비쿠폰 색깔 논란, 24일 나주 외국인 노동자 집단 괴롭힘 사건을 연이어 언급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추락사고에 대해선 “돈보다 생명”, 소비쿠폰 차별에 대해선 “행정 편의와 인권감수성 부족”, 외국인 노동자 괴롭힘에 대해선 “인권유린”에 방점을 찍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행정은 속도”라며 신속성도 강조했다.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에는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보다 낫다”며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대통령이 (호남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성남시장, 경기지사, 당 대표, 대권 후보 시절 온갖 현안을 직접 살펴보는 만기친람(萬機親覽)형 리더십을 보여왔던 만큼 정권 초 기강 잡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핀셋 행정’에 현장은 당황하면서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시는 분홍색(일반), 연두색(차상위+한부모), 남색(기초생활수급자) 등 3종으로 제작했던 소비쿠폰을 밤샘 작업을 통해 분홍색으로 통일했고, 시장은 거듭 사과했다. 디자인 협의를 한 행정안전부의 공동책임론도 제기되며 공직 전반의 자성론도 일었다.
이주노동자 괴롭힘과 관련해선 경찰이 한국인 지게차 운전자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고용부는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전남지사는 외국인 근로자를 찾아 위로했고, 피해자는 새 일터를 찾았다. 공직자들은 휴가도, 주말도 반납한 채 호우 복구와 피해조사에 투입됐다. 폭염 대응에도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한 공직자는 “소년공·지자체장 출신 대통령이어선지 안전, 인권, 공직자 자세를 우선시 하는 것 같다”며 “기장 잡기로도 보이지만, 공정과 상식을 바로세우는 국룰 메시지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도 일탈 행위를 신속히 일벌백계하는 등 텃밭 관리에 여념이 없다. 갑질과 만취 난투극으로 추태를 부린 목포·여수 시의원 3명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고, 예결특위 감투 논쟁 잡음에 휩싸인 광주시의회 자당 의원들에 대해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호남은 살아 있는 죽비(竹篦)”라며 기득권 척결과 함께 강력한 혁신을 주문한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일격을 가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도 민주당 내부혁신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소속 의원 12명이 ‘명예군수’가 되겠다”고 밝힌 혁신당은 최근 담양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열고, 중앙당 차원의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서는 한편 민주당을 향해선 “공천부터 윤리까지 전면 쇄신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내년 지방선거는 중요 시험대”라며 “다자구도 속에 공천경쟁도 치열할 수 없어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선 텃밭에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과 상식, 속도감 있는 행정이 중앙, 지방 가리지 않고 적용되고 과거 민주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내로남불 논란이 사라질 때 ‘모두의 정부’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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